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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5:01

1분기 휴대폰 시장, 한국만 빛났다

삼성, 모토로라와 2천만대 차이…LG도 바짝 추격

한국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2천만대 가까이 늘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한때 5위까지 밀렸던 LG전자가 1분기 판매량에서 소니에릭슨을 앞선데 이어 모토로라와도 300만대 차이로 간격을 좁히면서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가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실적이 모두 마감됐다.

◇ 주요 휴대폰업체 판매량 추이(단위: 1만대)
업체
2008년 1분기
2007년 1분기
판매량 증감
노키아
11,550
9,110
2,440
삼성전자
4,630
3,480
1,150
모토로라
2,740
4,540
-1,800
LG전자
2,440
1,580
860
소니에릭슨
2,230
2,180
50
※출처: 각사 집계. (2007년 1분기는 IDC 자료).

1분기 실적의 특징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휴대폰 제조사들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이 줄면서 세계 휴대폰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변했다는 것이다.

부동의 1위 노키아는 1분기 1억1천5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1위 자리는 변함없지만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실적이 악화되고 유럽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1분기 4천6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선방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 전년 동기보다는 33%나 증가했다.

이로써 현재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토로라와의 격차가 2천만대에 가까이 벌어지며 지난해 모토로라를 제친데 이어 올해 글로벌 시장 2위 자리를 굳힌 셈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난 까닭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신흥시장의 성장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삼성·LG, 노키아·모토로라 각각 맹추격

삼성전자는 100달러대 MP3폰, 컬러 액정 폰 등을 무기로 중국, 인도, 중남미, 중아 등 신흥 시장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반대로 모토로라는 1분기 휴대폰 2천74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당초 업계는 모토로라가 3천만대 수준은 지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친 것. 이 탓에 세계 시장 점유율도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모토로라는 이번 1분기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라선 LG전자에게도 추격당할 조짐이다.

실제 LG전자는 1분기 2천440만대를 판매하면서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300만대 수준까지 좁혔다.

특히 LG전자는 1분기 휴대폰에서만 사상 최초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넘겼다. 특히 영업이익률 13.8%를 기록해 휴대폰 사업이 안정권을 넘어 정상 궤도에 자리잡게 됐다.

이같이 영업이익률이 급증한 이유는 선진시장의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 전략제품으로 내 놓은 500만 화소 카메라폰 '뷰티폰'을 비롯해 다양한 터치 기술이 내장된 '비너스', '보이저' 등이 실적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에 내 놓은 '주몽' 등의 중저가폰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소니에릭슨은 1분기 2천2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5위로 주저앉았다. 프리미엄폰 위주의 사업을 펼쳤던 소니에릭슨은 유럽 시장에서의 부진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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