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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네 횟집, 제 블로그에 두번째 등장하네요^^
지난번 광우병 염려를 하며, "미국산 쇠고기 덕분에 횟집 대박 났다"(새창으로 열기)라는 글로 친구네 횟집의 사연을 소개했었는데...친구가 나름 괜찮다고 하여 두번째 이야기를 올립니다.

친구네 횟집을 가면 다른 횟집에 다 있는 메뉴 한가지가 없습니다. 바로 모듬회입니다. 사실 모듬회는 횟집의 꽃입니다. 저같이 회 먹을 줄 모르는 사람(사실 개인적으로 회는 별로입니다)은 대부분 우물쭈물 대다가 그냥 모듬회를 시킵니다. 그게 제일 만만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리고 횟집 사장님께 어떤 회가 좋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이것저것 골고루 해서 많이 줄께"라며 모듬회를 내어 주십니다. 싸고 양 많고 골고루 먹어 볼 수도 있고 그야말로 일석삼조 아니겠어요?^^

실제로 횟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모듬회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쩐일로 친구네 횟집에는 모듬회가 없는 것일까요? 더 이상한 것은 장사가 꽤 잘 된다는 것입니다.(지난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영향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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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먹은 모듬회. 빈약하지만 싼 맛에 먹었음.^^]

그 이유를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옛 추억을 회상하며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몇년전 강원도에서 회 먹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학생이라 돈도 별로 없고, 바닷가에 왔으니 회는 먹어야 겠고 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통사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아주머니께서는 알았다고 하며 광어 큰 놈 한마리(대충 1.5Kg정도?)를 내어주셨습니다. 다른 친구 한명은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내심 모듬회를 기대했는데 달랑 광어 한마리에 실망하더군요.

그런데 횟집을 하는 친구 녀석은 아주머니께서 좋은 회로 정말 잘 주신거라고 하며 만족해 합니다.
"난 모듬회는 안 먹어. 모듬회보다 백배 천배 낫다"고 하며...

회 먹을 줄 모르는 우리는 무조건 양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돈 없는 놈이라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못되서 그냥 감사히 먹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참!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희집은 모듬회가 없더라. 니가 모듬회를 싫어해서 아버지께서 메뉴에서 빼신거야?"
그때를 기억하며 친구한테 농담조로 물어봤습니다.

"난 모든지 짬뽕하는 거 싫어. 너도 알잖아?ㅎㅎ"
"알긴 뭘 알어!! 중국집에서 짬짜면만 시키는 놈이...ㅎㅎ"
"사실은 아버지가 모듬회로 하면 회가 신선하지 못하다고 하시며 메뉴에서 뺐어. 어떻게 하다보면 회를 그때그때 뜨는 것이 아니라 미리 떠 놨다가 손님 테이블에 내 놓거든. 아버지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회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셨나봐"
 
저는 횟집을 많이 가본 편이 아니라 다른 횟집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친구 말에 의하면 횟집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비양심적인 소수의 횟집은 남는 회를 슬쩍 담기도 한답니다. 싼 맛에 먹으면 모를까 회 맛을 느끼려면 모듬회는 '비추'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먹으랍니다.

짜식...난 미식가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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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지기_ajigi

서로 존중하는 댓글 부탁드릴께요~^^

  1. BlogIcon 이그림 2008/07/2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 말씀이 맞는거 같군요
    그 친구분에게 전해주세요
    어딘지 먹으러 가고 싶다고.. ㅎ

  2. 저기요. 2008/07/29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횟집이 그런건 아닙니다.
    저희집도 횟집인데 대부분 딱 고기의양을 맞춥니다.
    그리고 남는거는 다시 내주면 티가 나기때문에 절대 안내놓구요.
    양심적인 횟집도 있는데 친구분의 횟집말고는 대부분의 횟집을
    그런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확인도 하지않고.

  3. 음.. 2008/07/30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는 회를 뜨고 1시간 후에 내어놓습니다만...
    찌끄레기 모아서 내는게 아니라면 모듬회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여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눈앞에서 잡는걸 좋아할 정도로 신선도를 따집니다
    머 그렇다구여 ㅋ
    그나저나 배고프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