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둥 잡아먹는 황소개구리 올챙이
자연속의 이야기들/자연속의 동물 :
2008/07/27 23:38
고둥 잡아먹는 황소개구리 올챙이
연못에 물리 불어나면서 연못 돌틈에 서식하고 있는 고둥종류들이 빈껍데기만 떠올랐다. 황소개구리가 연못에 서식하기 전에는 돌틈에 손을 넣으면 꽤 많은 고둥이 손에 잡히고는 했는데, 지금은 빈 껍데기들만 떠다닌다. 난 이 것이 고둥인가도 확실히 모른다. 그저 어르신들이 고둥이라고 말씀하시니 편의상 그렇게 부르고 있다.
연못에서 떠 다니는 껍질을 건져보았다. 안에는 연못 바닥에 있는 흙이 잔뜩 들어있다. 속은 텅 빈채로 껍질만 물 위에 떠다니고 있는 고둥이 여기저기 보인다. 몇 년전만 해도 상당히 많았는데 요즈음은 거의 속이 차 있는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속은 다 먹어치워 물 위에 떠다니는 껍질이다. 크기는 큰 것은 4cm 정도이고 작은 것은 2.5cm 정도이다, 이런 고둥의 껍질이 수시로 연못 위로 떠오른다. 아마 속을 파먹어 가벼워진 껍질이, 물 위로 떠 오르는 듯 하다. 그런데 오늘 연못을 들여다보다가 정말 흉칙한 녀석을 보았다. 뒷 다리가 나온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다. 크기는 거의 5cm 정도인데 보기에도 징그러울 정도다.
처음 이 이상한 것을 보았을 때 고둥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가, 인기척이 나자 재빠르게 도망을 갔다. 그리고는 수초 위에 붙어 움직일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저 고둥을 파먹는 것들이 황소개구리 올챙이들일까? 황소개구리야 워낙 크니 무엇이나 다 잡아 먹는다고 하지만, 올챙이들의 크기도 엄청나 아무것이나 잡아 먹는 것일까?
황소개구리가 서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작은 물고기들도 보이지 않고, 작은 자라들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자라들이 배를 내놓고 있는 것도 보인다. 고둥이 껍질만 떠오르는 것도, 황소개구리와 올챙이들 탓이란 생각이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저 황소개구리를 다 잡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이래저래 우리 토종은 수난을 당하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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