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왔다. 또 다시 떠났던 인도에서 돌아왔다. 이전 인도 여행처럼 죽을것 만큼 아프면서, 아퍼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던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금은 투박하고 철부지 사춘기 남고생의 '수학여행' 같았던 여행이었다. 철 없고 혈기왕성한 남고생들이 의기투합하여 부모님 몰래 뭔가 달성해보자 하는 마음, 혹은 간지나게 집과 학교가 아닌 곳에서 맘것 우리 마음대로 즐겨보자 하는 그런 마음가짐, 그리고 친구들과의 여행, 그런 여행이었다.
험난했던 레로 가는 길은 수련회의 극기훈련과 같았고, 쉴 때나 지친 와중에나 언제나 함께 즐겼던 음담패설, 그리고 하루걸러 마셔대던 알콜. 혈기왕성한 남자 넷의 무료함에 언제나 소녀들을 갈구했으나 언제나 말 뿐으로 아쉬워하며, 사실은 상상의 나래와 대화로서 결과 보다는 과정을 즐겨대던 조금은 소심하고 순박했던 사춘기 소년같았던 남자들의 여행.
짧았지만, 어느 때보다 힘겹게 다녀온 인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했던 첫 인도여행. 혼자가 아니었기에 제약 때문에 어려움도 아쉬움도 많았지만, 색 다른 여행이었기에 그대로 기억에 남는 여행. 다녀왔다.
+ 다녀온지 며칠이 지났지만, 여행의 첫 사진을 무얼 넣을까 고민하면서 포스팅을 못했다. 결국 선택 해버린 레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 중 한장.
+ 아직, 이전 두번의 인도여행 사진도 다 정리 못했는데, 언제 다 하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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