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티 - "신파를 위하여"
방영일 2007.8.25
연 출 이소연
극 본 박형진
출 연 김무열(현욱 역) 최지연(다희 역) 한다민(정아 역) 김동주(순님 역)
이정호(호섭 역) 양재희(영숙 역) 김세아(혜리 역)
간단 시놉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현욱에게 어느 날 정체모를 휴대폰이 배달된다. 몇 달뒤 장염으로 고생하던 현욱은 소개팅으로 만난 정아가 일하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러 가고, 그곳에서 첫사랑인 다희를 만난다. 예전의 청순했던 대학시절의 모습은 간데없고, 삶에 지친 호스티스로 변한 다희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6년만에 보는 첫사랑의 모습에 현욱의 마음은 흔들리지만 만날때마다 서로의 상처를 되새기는 것이 괴롭다.
현욱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정아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다희 사이에서 갈등하고, 세 사람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을 파고든다.
남들의 이별 이야기를 훔쳐 보는 건 항상 마음이 아프다. 남들이 사랑하고 정말 열을 다해 사랑하고 또 이별하고 그 후에 힘들어 했던 이야기를 봐야 한다는 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특히나 그 이야기를 보고 있을 때 울 준비를 하고 봐야 한다는 건 더욱 부담스럽게 마련이다. 제목부터 대 놓고 신파라고 외치고 있는 "신파를 위하여" 는 그 부담스러움을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신파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 놓고 신파지만, 극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눈물짜는 신파마저 용서가 되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고 해야 할 듯 하다.
극은 남자의 시점에서 시작해서 여자의 시점으로 이동하는데 있어서 휴대폰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한다. 휴대폰을 따라 가다 보면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쉽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서 휴대폰이 움직이고 감정의 이동이 몰입을 하게끔 해준다. 재미난 것은 화면 가득 휴대폰이 그렇게나 많이 비춰지고 주인공이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지만, 한 번도 주인공 들은 예전의 휴대폰이 되었건, 새 휴대폰이 되었던 간에 그 휴대폰을 통해서 통화를 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우연히 한 번 만났고 그 다음에는 남자주인공이 찾아가서 만나게 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머라고 해야 할까. 휴대폰이라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는 그들을 연결하는 기능을 그 기능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상징을 통해서만 표현해 냈다는 점이다. 한 번도 그 휴대폰을 서로를 연결하는데 이용한 적은 없지만 이를 통해서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묘한 상징성. 이런 표현이 좋다.
대놓고 신파임에도 그들의 신파를 그저 신파라기 보다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그 결말에 있다. 과연 그들이 행복해졌을까. 그들이 함께 했을까. 라는 질문보다 더 크게 다가 왔던 그 엔딩에서 묘하게 슬픔보단 웃음이 지어지는 건 그 안에서 발견한 나의 신파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소 전개가 되는 과정에서 결말까지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강렬한 엔딩으로 극은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소연 연출과 박형진 작가의 만남은 참으로 재미나다. 역순이 되겠지만, 올 봄 유일하게 드라마시티 연작으로 기획되어 드라마시티 폐지의 역풍을 맞고 특집극으로 편성되어 겨우 방영 되었던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의 연출과 작가이기도 하다. 극을 따라가다 보면 여자들의 감정 표현에 충실한 경우가 많아 여성스러운 느낌의 글을 쓰는 작가와 시원시원한 화면연출에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을 제외 하곤 남성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연출가라는 점에서 이들의 조합은 참으로 재미나다.
"그 남자가 그린 것" 역시도 둘의 작품이며, 아직 방송을 타지 못한 마지막 연작 "첫사랑" 편도 어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래는 역시 제 맘대로 구성하는 "신파를 위하여"입니다
매우 긴 스압이 예상되므로 관심 없으신 분은 클릭 금지.
(스크롤의 압박이라고 화내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
매우 긴 스압이 예상되므로 관심 없으신 분은 클릭 금지.
(스크롤의 압박이라고 화내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
신파를 위하여
포스팅을 준비해서 올리고 보니 딱 1년 전 오늘에 방송 되었던 작품이군요.
새삼 그리워 집니다. 드라마시티....그리고 베스트극장.
새삼 그리워 집니다. 드라마시티....그리고 베스트극장.
단막극의 부활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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