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블로거(blogger), 그 100일을 말하다!
초보 블로거 100일, 사람으로 치면 이제 100일을 맞았으니 100일 잔치할 때죠.
옛날에는 유아사망률이 높아 태어난지 100일이 지나야 보통 호적에 올렸죠. 저도 이제 블로그 시작 100일이 지났으니 호적에 이름 올려도 되겠죠?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했는데, 처음에 지었던 이름 그대로 피앙새주부의 세상이야기로 했습니다. 피앙새(휘앙새, fiancee)란 프랑스말로 약혼자를 말하는데, ROTC후보생들이 군대갈 때 여자친구에게 주는 반지를 피앙새라고도 합니다. 남편에게 받은 결혼 프로포즈 반지가 피앙새인데, 그때 받은 피앙새를 아직까지 끼고 다닙니다. 그 반지 이름을 따서 피앙새주부라고 한거죠. 그런데 지어놓고 보니 괜찮아 보입니다.
이름은 지었고, 시작하면서 이 블로그에 뭘 담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냥 세상 사는 이야기를 숨김 없이 써 내려가기로 했으니까요. 두 딸과 남편을 두고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사가 제 블로그 주제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좌충우돌 주부의 헤프닝들을 블로그에 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일상사만 담기가 좀 그래서 정치얘기, 경제얘기, 아이들 교육이야기, 그리고 남편과 함께 다니는 등산과 여행이야기까지 영역을 확대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왔습니다. 특별히 주제가 없는 블로그라 특색은 없습니다.
왜 그런 얘기 있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주먹에 재수 없이 잘못 맞으면 한방에 간다는 말이요.
제가 블로그 하면서 그랬어요. 그냥 평범 하게 쓴 글이 운좋게 다음(Daum) 메인에 소개되기도 하고 가끔은 블로그뉴스와 포토베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음(Daum) 블로그에서 좋은 글들을 추천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 많은 블로그 글들을 언제 다 읽고, 또 어떤 글이 읽을만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나를 가리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수많은 포스트 중에서 보석같은 글들을 가려내 다음 블로그뉴스란에 인기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분야별 인기뉴스는 이 분들이 만드는 것이니 블로그뉴스 편집기자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분들은 대부분 다음 황금펜기자이시고, 파워블로거시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분들중 닉네임이 기억나는 분(존칭 생략)들은 오드리햅번, 로카르노, 그날이오면, 앙큼고양이, 루덴스, 왕비, Sun'A, pennpenn, 아지기, peter153, 무릉도원, 종근당, 윤석구, 화이트헤드, Yujin, 맛짱, 조근조근, 피오나 등이네요. 사실 제가 블로그에 재미를 붙인 것도 다 이분들 덕입니다. 이분들이 보잘것 없는 제 글을 추천해 주셔셔 용기를 갖고 계속 글을 썼으니까요. 안그랬으면 블질(?)그만두었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통해 다음(Daum) 블로그기자로 등록을 할때 블로그기자 인원이 73,000명 정도였는데, 이제 어느새 82,000명을 넘어섰네요. 이 많은 기자중 10명당 하루에 한개씩 포스팅을 한다 해도 무려 1만개가 넘는 글이 올라오겠죠. 어디 다음 뿐이겠습니까? 네이버, 엠파스, 이글루스, 야후, 테터툴즈 등 이른바 설치형블로그, 일간신문 블로그까지... 이렇게 쏟아지는 많은 글들 중에서 네티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만한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힘든 일입니다.
블로그 100일이 되면 한번씩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쓴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런 글 읽어보고 배우며 느끼고, 파워블로거들을 보면서 난 언제나 저렇게 되나..? 하고 부러워 합니다. 어쩌면 1년이 지나면 돌지난 기념으로 또 한번 블로그 1년에 대해 쓰겠죠. 블로그 1년이 되는 날(2009.5.19)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파워블로그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블로그 시작 100일이 되는 동안 음으로 양으로 도움 주신 여러 블로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한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 달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방문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시작 100일! 호적에 이름 올렸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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