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다루는 블로거라면 자신의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원한다. 자신의 글에 호응의 손뼉을 치든, 반대의 의사를 가슴아프게 남기든 일단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은 블로그의 활기로움을 말하는 것이며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이들은 방문자 카운트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데, 나는 그렇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글도 열심히 정성껏 쓰지 못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그릇된 심산일까?
이러한 나의 심리가 일반적인 블로거의 심리라면, 우리들의 블로깅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자유로울수 없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의 관심 영역을 비롯해 많은 이야기들을 열심히 포스팅해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생각에 여념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거뉴스만해도 그렇다. 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좀더 많은 이들에게 나의 글을 노출시키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이런 의도로서가 아닌 그저 순수히 블로거기자로서의 의식 하에 포스팅해 올리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혹여 그런 의도라도 좀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많은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블로거기자로서의 순수한 정신은 어느정도 오염되기 일쑤가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랬다.
메타블로그공간에 글을 쏘아 올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많은 이들이 나의 글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런 마음이 아닌 채 글을 거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우리들의 포스트 내용 자체가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과정을 의심해 본다. 가능한 일 아닌가? 아니 분명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블로깅이란 것은 좀체 자유로울 수 없는 일이란 말인가? 아니면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일이고, 자유로운 블로거가 있단 말인가? 나는 모든 블로거가 자유롭지 못하다, 고 정의 내리고만 싶다. 자유로울 수 있는 블로거란 없다고. 우리들이 포스팅을 좀더 재밌게 꾸미고, 있는 자료 없는 자료 다 찾아내서 아주 멋드러진 포스팅을 올리는 일 자체에 순수성은 이미 퇴색되고 있는 걸까?
블로그 방문자와 교류의 질과 양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블로그는 그들의 블로깅에서 활력 자체를 잃을 수 있고 좀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블로깅을 저해하는 한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블로그 방문자수와 교류의 양이 별달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점차 많은 구독자를 얻고, 방문자 수를 얻어가는 많은 블로거들이 좀더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그런 것을 통해 엮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포스팅 내용 상에서부터 나는 우리들의 블로깅을 의심하지만 그렇다면 순수한 포스팅이 있고 아닌 포스팅이 있단 말인가? 우리 존재 자체가 순수할 수 없을 뿐더러 이로부터 나오는 우리들의 모든 활동 또한 순수성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순수성을 따지는 일의 무의미함을 생각해 본다. 그렇다, 그 모든 포스팅들이 의미가 있다. 그 속에 의도가 있든 없든. 그러니 방문자수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아닐른지.
블로그가 그렇고 포스팅이 그러며 메타 가입이 그렇고 블로거뉴스가 그렇고 이 모든 소통이 그렇다.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교류와 소통일 것이고 그것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반대할 것이라면 애초에 블로그가 그렇고 포스팅이 그러며 메타 가입이 얼토당토 않은 그런 것이리라.
어쩌면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블로거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자유로움에 대한 의식 마저도 불필요한 게 블로깅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세속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세속적임을 자연스럽게 내비치는 삶을 사는 게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블로그를 하면서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내면의 깊은 곳으로부터의 알수 없는 저항의식, 자유를 구가하려는 욕망이 솟구치는데 어쩌면 이러한 열망이 지향하는 그 숭고한 이상에 이르려고하지 않아도 우리들의 블로깅은 순수하고 자유로우며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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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관이 없는 듯, 연관이 있는 포스트 하나 트랙백 보내드립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_^
소신있는 포스트 작성이 어렵다는 점은 큰 애로사항일 것입니다...결국 다양한 타인의 비위에 맞추느냐, 주관대로 소신있게 의견을 피력할 것이냐..의 문제는 아주 중대한 정체성의 문제로군요,,관련이 있는 포스트네요..^^ 방문과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음.. 저도 비슷한 생각에 적은글이 있어서 트랙백 걸어봅니다.
넵, 트랙백 감사합니다..^^
우선 자기 주관대로 운영하고 포스트도 방문자를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소신대로 쓰는게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소통의 여지를 조금이라도 열어놓는것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블로그 스피어를 둘러보자면 포스트의 질이나 필력보다는 기획력에 더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컨텐츠의 내용이라고 믿지만 또 반대로 그렇지 않을때도 많더군요
전 방문자는 별로 신경 안쓰는데 정성들여 썼는데 댓글이 안달리면
잠시나마 좀 섭섭하다고나 할까 저뿐 아니라 블로그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겠죠
소신껏 하는데 소통의 여지를 남겨둔다...에 깊이 공감합니다..기획력, 점차 기획력에 바탕을 둔 포스트들도 제눈에 보이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태클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인 느낌과 상황을 너무 일반화시키신 것 같기도 하네요.
태클이라뇨..그렇게 느끼시고 보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의 내용을 제가 바라보자면, 상황에 대한 개인적 느낌을 일반화시키려고 하고자 했던 것도 아니고,거의 일반화의 과정도 없다고 느끼는데요..이는 현실을 바라다보는 다양한 개체의 느낌과 시선과 반응들은 어차피 굉장히 주관적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블로고스피어의 많은 글들이 상황에 대한 객관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결국 주관적 해석이 그 인상으로부터 도출되어 적용이 되고 이들의 주장이 정답일리가 없으며 상당히 개인화된 이야기라는 생각입니다.어디까지나 상황이 제 개인안에 다가와 심적 느낌이라든가, 이성적 해석을 통해 상당히 주관화되어 제 안에 있는 상태이고 이 내적인 이야기들의 표현이라 어쩔수 없이 일개 블로거의 주관적 시선이 되고 마는 것이겠죠. 글에도 언급한 것 같은데 .. 제가 바라다보는 시선이 그대로 제 밖의 현실이다, 라고 못박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이야기나 그 누구의 이야기나 다 그럴것이라고 생각하구요. .. 현실 상황에 대한 일반화를 시킨게 아닌, 현실 상황을 바라다보는 한 개인의 그 내면에서 느껴진 현실 상황에 대한 느낌이라..상당히 주관적인 이야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비슷한 '현실과 인지자, 인지자에 의해 재해석된 현실을'을 이야기하고 있는 제 글이 몇개 있습니다. 시간나시면 함 읽어보세요...^^
http://iblogger.kr/71 거짓말이다
http://iblogger.kr/65 자기만의 우주
좋은글 입니다. ~
감사합니다..^^
전 그래서 이번에 스킨 갈아 엎으면서
그냥 카운터나 위젯 다 없애고 파폭 3.0->2.0으로 오면서
즐겨찾기도 다 지우고 해서 가끔 애드센스나 확인하러 가요-_-;;
그냥 안보이니까 별로 신경을 안쓰게되요;
그리고 어차피 고만고만한 숫자인걸 1년여의 경험을 통해서
아니까 확인하러 가지 않음 ㅡㅡ;;
저도 방문자 카운터를 없애볼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요, 물론 로그인한 후 계속해서 그 정보에 집착하게 되면 의미없겠지만요...ㅡ.ㅡ
우리는 자유로운 블로거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공감합니다.
민감한 제의식이 불필요한 자유 고민에 가끔 의식적으로 빠지는 것 같아요..뭐 심각한 건 아니고, 종종 생각이 들고 마음에 가볍게 영향을 준다...정도요..^^
기반없이 시작하는 건 말씀하신 여러 일들, 그 사이의 모순들도 넘어서야하는 일이기에 참 힘든 구석이 많습니다. 어디 글 송고하는 일도 참 우스워질 때가 많고, 뭐 블로그도 그냥 관둬버리고 싶을 때가 많아집니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가고있는 중이네요.^^
넵...여러가지 힘든점이 많네요...nooe 님 반갑습니다.^^
자유롭다는 말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게 상대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례로, 수행하는 사람이 어렵게 수행하는 것을 보면 힘들게 보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자유롭다고 생각하겠죠.
제한적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스피어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자유가
다양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자유로움의 척도에 대한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따라서 블로깅의 자유로움을 논하는 것도 애매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역시 제가 언급하는 '자유로움'역시 제가 인지하는 수준에서의 것이라 굉장히 모호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