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마키디어 님의 과제에서 시작되었으며,
저의 짧은 지적수준에 맞는 형식으로 살짝 다르게 각색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4,900원, 9,900원 이라는 숫자에 철저히 현혹되며 살아갑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고, 거의 대부분은 가격이 품질을 말해준다는 사실을 철저히 알고 있으면서도
혹여 39,900원 같은 4,900원짜리를 건지게 될까 하여 기웃거리다가 실망하거나, 혹은 낚이신적이 있으신가요?
(어디까지나 거의 대부분입니다. 간혹 가다가 정말 대어(大漁)를 낚을때도 있지요..!)





한때, 시장의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워보고 싶다는 나름의 큰 꿈을 품고
동대문의 시끌벅적한 도매시장에서 8개월쯤, 밤낮이 바뀌고 얼굴이 노랗게 될때까지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체력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병원신세를 수차례, 이러다 사람잡겠으니 제발 좀 고만하라는 어무니의
부탁 비슷한 엄포를 듣고 그만 뒀더랬습니다. 안그랬음 1년 채우는건데..아깝다....!!)



자연, 도매시장이다 보니 수많은 판매자를 만납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붐이 무색하지 않을만큼, 소위 물 반, 사람 반이라고 정말 수많은 새로운 대박을 꿈꾸는 판매자가 나타납니다. (간혹 그리 생각합니다. 저리 많으니 소비자랑 판매자 숫자가 맞먹을지도 모르겠다아...!!)

그들은 미끼상품을 찾습니다.
품질은 별로여도 좋으니 (어차피 몸매좋은 모델이 잘 찍어 포토샵질 살짝 굴려주면 세상에 그리 좋은 옷이 없어보이니까요..ㅎ) 싸게 팔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는거죠. 일단 팔자!!
도매처의 구매자, 즉 소매판매자가 이런 제품을 찾으니 대다수의 도매도 점점 이런 제품을 위주로 생산해 나가게 됩니다. 혹자는 중국으로 옮겨서 들여오기도 하고 합니다.
그렇게 곱게 촬영을 해서 업데이트를 하고 기대하는 숫자 4,900원, 9,900원 상품을 팔게 됩니다.

소비자는 가격에 혹해, 사진에 혹해 구매하게 되지만, 9,900원짜리를 산다고 딱 그만치의 기대치를 보이는 상품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어디 있을까요? (소비자는 항상 천원을 내놓고 이천원 혹은 그 이상의 기대를 가지게 되죠..^)
그러니 반품에 항의, 뭐 싼게 비지떡이니 그렇다더라 하는 혹평에 시달리게 됩니다.

화려한 대박을 꿈꾸지만, 중박은 커녕 소박에 쪽박이 됩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제가 일했던 8개월동안 정말 수많은 쇠하고 망하는걸 봤으며, 저도 그들중에 하나였기에
지금도 누가 나..함 해볼까? 하면 도시락을 싸들고 말려봅니다. ㅎㅎ;;;)
그리고 그 서글픈 쪽박은 항상 연쇄적입니다.

그럼 누구나 다 망하느냐? 잘되는 쟤들은 도대체 뭐냐? 누구냐 넌?

품질로 승부하고, 가격으로 승부하려고 노력하며 더 발품팔고 더 좋은물건을 위해 노력하는 준재에게는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시장에서 매일 만나게 되고, 가장 부지런하게 고객의 요구사항을 말하고 원하는 바를 이룹니다.

그들에게 왜 성공했냐 물어보면 열심히 했다고 대답하지요.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정답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답답한 소리니까요..ㅎ


9,900원.
대박이 되어보이는 미끼일 수는 있겠으나,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주는 열쇠는 아닌거 같습니다.
요새는 1,900원 심지어는 900원짜리도 보이더군요.
무섭습니다..ㅎ (게다가 무료배송이기도 하다지요~ㄷㄷ;;)




어느순간부터인가, 비싸면 안팔린다던 오픈마켓에서 제법 값이 나가는 제품들을 파는 판매자가 나타났습니다.
나름의 소신으로 유지를 했고, 구매를 했던 사람이 다시 재구매를 하는 형태로, 또 소개를 해주는 형태로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전엔 싼 옷들, 흔히 말하는 땡물건 큰 대봉투로 몇개씩 빼가는 다른업체 모습 보면서 속상해 했었더랬죠.)

19,900원의 값어치를 하는 9,900원짜리를 팔기전에는 우리가 늘 꿈꾸는 대박신화는 그저 꿈에 불과할거 같습니다.

진정한 1등이 되고 싶다면,
적정한 가격에 맞는 품질과 서비스를 구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_-;)
이 당연한 이론은.. 막상 내가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포장에 포장을 해서 대부분은 그랬지만 나만은 다르리라는 희망에 가려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의 해석 안에서 갈길을 잃게 됩니다.
(아직, 우리사회는 일한대로 정정당당한 댓가를 치르는데 인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기득권인 부류는 정정당당하게 하지 못해도 너무 손쉽게 그 이상을 얻고 있습니다. 억울하니 그들처럼 되고 싶은게 어쩌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특히 정권이 바뀌면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 심해지는군요..^^)



조금 더 나가서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나만 1등일 필요는 없다고, 나도 너도 우리도 다 같이 두루두루 잘되는게 좋은거라는 생각말이죠.
독보적인건 나에게도, 남에게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ㅎ
(MB의 독보적인 행보가 무섭습니다..!)





여기까지가 생각의 정리입니다.
그저 나름대로 풀어서 정리한건데 다시 보니 개똥철학이군요..-_-;;;
두서 없는 글이지만, 잠을 못자서 조금 머리가 아프다지만..! 그래도 그냥 포스팅합니다.

더불어 9900원이라는 숫자는 그냥 제가 상징적으로 정리해본것이며, 어디까지나 누가 옳고 그르다를 따지기 위함이 아니라 그냥 제 경험에서 나는 생각대로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마키디어 2008/08/29 19: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 호응을 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관련해서 제가 다시 숙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막 드네요^^; 그리고, 제가 올린 글의 핵심은 '옆동네 어덜트샵'에 있습니다^^

    • BlogIcon 명이양 2008/08/29 20:48 Address Modify/Delete

      ㅎㅎ
      빠르게 와주셨네요~ 헤헤..^^;;
      옆동네 어덜트샵에 대한 개념은 이해가 가지만 제 주변에서 적용을 시키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살짝 응용을 해서 빈수레가 요란하다. 쉬이 가려다가 아주 못가는 수가 있다.. 뭐 이런걸 표현해보려고 했답니다.

      답방 감사하고요~

      즐거운 금요일 저녁 되셔용^*^

  2. BlogIcon Maro☆ 2008/08/29 2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동대문 도매상점을 잘 알고 있답니다

    저는 제일평화에서 일했었는데요... 새벽시장 힘들지요 ㅜ ㅅㅜ


    9900이라는 건 이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냥 왠지 싸보이려는 의도가 보여서일까요 ? ㅋㅋ


    요새 티쳐트 한장에 천원인데 무료배송이 있더라구요 -_ -ㅋㅋ

    • BlogIcon 명이양 2008/08/30 00:03 Address Modify/Delete

      전 몇일전에 나시 500원 판매에 무료배송을 보고 기절 살짝 했다가 일어났답니다. ㅋㅋ

      새벽시장 일하면서 주름늘었지요, 다크써클 생겼지요...한 10년은 늙어버린 모습입니다. 어엉..ㅠ.ㅠ
      그렇게 싸게 사서 한번입고 버리기를 몇번하니 이제 9900원짜리는 잘 안사게 되는 부작용..-_-;;

      이제 소비자의 입장으로 돌아서니 좀 냉정해지나봅니다. ㅎ_ㅎ
      마로님~ 오늘 즐거운 금요일 저녁 되시길 바래요~^*^

  3. BlogIcon 비프리박 2008/08/30 00: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회용 소모품이 아닌 한 가격은 어찌보면 부차적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부자라는 이야긴 아니고요. =ㅁ=;;;
    적정한 서비스와 품질에 적정한 가격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이님의 말씀에 공감이 젤루 가는 부분... ㅋ
    나머지 부분이 공감이 안 간다는 건 아니고요. ^ㅁ^;;;

    밤이 깊어갑니다.
    답답글 밀린 거 좀 달고 자러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퇴근이 좀 늦거든요. -ㅁ-;

    • BlogIcon 명이양 2008/08/30 12:43 Address Modify/Delete

      으흐..그냥 개똥철학 비스끄므리한거에요..ㅎ
      체험이 묻어나는 약간은 가슴아픈 이야기기도 하고요..^;
      저는 다를꺼라 생각하고 덤볐다가 크게 데이는 바람에 한동안 고전했거든요..^^

      이제는 그런일 없이 다들 대박만 쳤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랍니다.^*^

  4. 2008/08/30 12: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명이양 2008/08/30 12:40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런 좋은 기회에 특별한 조건이 없다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답방문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__)

      다시 블로그에 방문해서 댓글 남기겠습니다.
      오늘 좋은일만 가득한 하루 되세요~^*

    • 2008/08/31 09:52 Address Modify/Delete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명이양 2008/08/31 11:50 Address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확인 후 문의할 사항은 메일이나 블로그를 통해 연락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용~

  5. BlogIcon audreyc 2008/08/30 12: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 때마다 새로운 정보.... 명이님은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저로서는 도저히 따를 수 없겠군요.--;;

    명이님, 한가지 여쭐 게 있어요.
    제가 사용중인 '스킨'에 문제가 조금 있어서 바꾸려고 하는데, 명이님이 사용중인 스킨으로 바꿔도 기분 상하지 않겠어요?

    제가 쓰고 있는 스킨은 댓글이나 방명록의 글이 경우에 따라서 두세 글자씩 좌우로 잘린답니다.
    전에도 빈 줄 넣기가 안 돼서 한 번 바꿨는데, 이번에도 포스트 더 올리기 전에 바꿔줘야 할 것 같아요.
    제공되는 스킨을 이것저것 골라서 적용해봤는데, 이상하게 쓰는 것마다 문제가 있네요. 내가 뭘 잘 못 맞추나...?
    아무튼 고르다고르다 하나 남은 게 명이님이 사용 중인 스킨인데, 명이님이 걸려서요...
    요즘은 개성시대잖아요~

    • BlogIcon 명이양 2008/08/30 12:37 Address Modify/Delete

      헤헤~ 괜찮아요..^^
      왜냐면~ 저도 스킨을 바꾸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의 귀차니즘이 얼른 끝나야할텐데..!!

      오드리님 멋지게 바뀐 블로그 기대할께요~

      저는 오늘 당진으로 포스팅거리를 찾아 떠나봅니다.
      다녀와서 답방갈께요^^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6. BlogIcon audreyc 2008/08/30 13: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머, 떠나다니 부럽군요.
    길 나서기 좋은 계절이지요.
    환절기니까 감기에는 조심하셔야 할 듯.... 아무쪼록 뜻깊은 시간 보내세요.^^

    양해를 해주셨으니 저도 스킨을 바꿔보고, 또 사소한 이상이 생기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그럼 나중에 봬요~

    • BlogIcon 명이양 2008/08/30 23:58 Address Modify/Delete

      덕분에 잘 다녀왔답니다.^*^
      오늘의 포스팅에 실패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마구 달려왔어요 -_-;;;

      스킨 바꾸신거는 저녁먹은뒤에 구경가야겠습니다. 헤헤

      즐거운 토요일 밤 되시고요~*

  7. BlogIcon 호박 2008/08/30 21: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두 명이님의 훌륭한 개똥철학.. 잘보구 가영^^
    이리 좋은 말쌈을 왜 개똥철학이라 칭하시는지.. 흐흐^^

    아침,저녁으론 완전 가을^^
    오후한낮이 약간 덥긴하지만 태양의 따사로움이 싫지않은 고마운 계절입니다^^
    어김없이 주말이 찾아왔어요~ 멋진계획 세우셨나요^^
    모쪼록 즐겁고 싱싱한 해피 주말&휴일 보내시길 바랄께요~☆

    • BlogIcon 명이양 2008/08/31 00:00 Address Modify/Delete

      앗! 호박님~
      귀는 좀 괜찮으신가요..?

      오늘 낮에는 제법 덥더군요..ㅠ_ㅠ 시원하게 입고 갔는데도 한참 더워서 고전했답니다.
      그래도 하늘이 높아진걸 보니 가을이 맞긴 하나봐요^^
      오늘은 열심히 뭘 해보겠다고 이래저래 준비를 했는데 잘될런지는 일단 봐야겠습니다.^_____^

      날씨가 더 살랑해지면, 바람이 나고 싶어질거 같아요 헤헤..^;;
      즐거운, 아니 불타는 토요일밤 되시고요~

      늦은 저녁식사 후에 답방갈께요~

  8. 2008/09/02 16: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