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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 영화보기
헐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에서 내노라 하는 배우들을 써가며 5천2백만불이라는 거금을 들여 이런 영화를 만들 때는, 30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아바(ABBA)의 음악이나 3천만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의 유명세에 대충 묻어 가겠다는 의도로 시작하진 않았을 것이다. 허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을 영화화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는 나름 자신감이 있었을테지만 그 자신감을 흥행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은 그리 녹록치 않은 법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영화 '맘마미아'는 그처럼 쉽지 않은 작업을 매우 훌륭하게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아무리 용을 써도 Live로 공연되는 뮤지컬의 감동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와 뮤지컬은 엄연히 다른 장르다. 따라서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흥행의 관건이될 것이다. 영화는 우선 뮤지컬이 가지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 넘을 수 있다. 그리고 반복 촬영과 편집을 통해 최고의 장면만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장점이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毒)이 될수도 있는 캐스팅의 차이다. 뮤지컬은 배역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과 연기력이 우선이겠지만 영화의 경우에는 한번 개봉하면 끝이기 때문에 흥행을 보장해줄 수 있는 '스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는 캐스팅이 되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욕만 쌔리 듣고, 흥행에 참패하는 수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영화 '맘마미아'의 선택은 탁월했다. 메릴스트립, 피어스브로스넌, 콜린퍼스가 노래하고 춤을 춘다니... 이건 상상만해도 땡큐~!할 따름이다.
영화를 수놓고 있는 아바(ABBA)의 주옥같은 18곡의 명곡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자. 원작 뮤지컬의 연출가, 작가, 프로듀서 등 주요 스탭이 그대로 참여한 관계로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 또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넘어가자. 그저... 영화 '맘마미아'의 볼거리가 뭔지 그거나 몇가지 소개하기로 하자.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이 세명을 함께 출연시킨 것 만으로도 영화는 흥행에 있어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콜린 퍼스가 노래하고 춤을 춘다고? 솔직히 내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 거린다. 서로 다른 개성과 연기력을 발산하는 이들의 존재는 영화로서 '맘마미아'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다. 캐스팅은 성공적이었으며 이들은 존재감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콜린 퍼스, 바지 함 바라...)
메릴 스트립! 이 명배우가 소화해 내지 못할 배역은 대체 무엇일까? 주름과 나잇살이 늘어나고 피부는 갈수록 쪼그라들 지언정 그녀의 매력은 전혀 사그러들 줄을 모르고, 켜켜이 쌓이는 연륜은 고귀함으로 승화되는 듯 하다. 내년이면 예순이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감미로운 가창력과 파워 넘치는 안무는 단연 압권이다.
신예 아만다 사이프리드. 쟁쟁한 중견배우들 틈에서 결코 주눅들지 않고 젊은 매력은 마음껏 발산하는 그녀는 이 영화로 헐리우드 차세대 스타로서의 입지를 마련할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맘마미아' 오디션에서 'I have a dream'을 완벽하게 불러 그 자리에서 발탁됐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라스씬에서 그녀가 부르는 'I have a dream'의 잔잔한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세명의 걸출한 중견 여배우가 맡은 도나(Donna), 타냐(Tanya), 로지(Rosie) 3인방의 열연은 영화의 재미를 아낌 없이 선사한다.
뮤지컬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주연과 조연 그리고 엑스트라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군무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뮤지컬에 비해 Live가 주는 에너지와 감동이 모자라는 대신 다양한 배경을 선택할 수 있고 편집과 후반 작업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영화 '맘마미아'의 군무는 그런 점에서 뮤지컬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들과 런던 파인우드 스튜디오를 오가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배경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주요 배경이된 그리스의 스코펠리스, 펠리온, 스키아토스섬의 아름다운 풍광은 2008년 여름을 보내는 관객들의 아쉬움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취생몽사군에게 가장 즐거웠던 영화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영화화한 1993년작 <헛소동 Much Ado About Nothing>을 꼽는다. 행복한 결말을 향히 치닫는 흥겨운 이야기 구조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 그리고 당대를 주름 잡는 호화 캐스팅 등 영화 <맘마미아>와 <헛소동>은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이런 영화들은 모두 나른한 봄날 단잠을 자며 잠시 즐기는 단꿈 같은 영화다.
그래서 꿈을 꾸듯 두어시간 즐겁게 보고 들으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영화 '맘마미아'는 일장춘몽(一場春夢)류의 영화 치고는 만듦새가 아주 좋다.
7,000원 주고 어디가서 이만한 즐거움을 찾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9월 4일 개봉 예정이니 가족과 연인과 애인(?)과 친구와,
이도 저도 없으면 블로그 이웃이라도 꼬셔서 함께 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정보 하나.
영화의 엔드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 까지 자리를 뜨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급하게 서두르시다가,
영화의 큰(!)재미를 놓치는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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