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5 16:21

꼴까타에서 첸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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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옆 세면대.. 아침이면 세수나 양치질을 하기 위해 이 세면대 앞에 길게 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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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인도에서는 물을 조심하라고 했다. 인도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십중팔구는 배탈에 시달린다고 한다.
나는 인도여행 내내 그런 일이 없었다. 아프기는 커녕 걷는 양이 많아서 인지 매일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건강한 녀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느끼는것이지만 이들이 내 놓는 물은 사실.. 조금은.. 먹어도 될까? 하는 걱정이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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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은 심히 참기 힘든 곳 중에 하나이다. 될 수 있으면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자연스럽게 물도 적게 먹고 음식도 적게 먹게 된다. 화장실에도 휴지 대신에 물을 이용하여 손으로 대변을 처리하기 때문에 변기 앞에 수돗물이 나온다. 아침이 되자 샤워를 하는 인도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곳에서 샤워를 하고 나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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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 기차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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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되자 샌드위치를 파는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도 얼른 불러세워 샌드위치를 시켰다. 야채와 달걀로 부친 계란후라이와 토스트 빵이 전부인 샌드위치이다. 나름 먹기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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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허접해서 이게 무어야 하고 생각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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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따로 분리되어있는것을 맞춰보니 모양이 나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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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고 지겹도록 달리고 있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35시간인가 38시간인가를 주구장창 달렸다. 오래전에 스페인에서 스위스까지 가는 기차를 25시간 타봤는데 이건 기차 안에서만 3일을 있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오랜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게 되었다.
인도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시간적 개념을 갖게 해준다.

부산에 살때 사람들이 1시간 정도의 거리를 꽤 먼거리라고 이야기 할때 느낀 점은 서울과 거리에 대한 관념적 사고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인도에 오니.. 시간이 나한텐 그런 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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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 여행을 좋아하여 왠만한 시간 정도는 눈 하나 깜작하지 않고 다니는데... 3일은 약간 힘들었다. 다행이 나의 침대칸이 맨 꼭대기 층이라 낮에도 침대를 접지 않아도 돼서 밀렸던 잠도 많이 잘 수 있었다. 처음 실리구리에서 꼴까타로 올때 제일 저렴한 침대칸 경험을 해 봤으니 조금 좋은 칸을 선택하였다. 사실 좀 좋은 칸이라봐야 침대가 나무가 아닌 약간 푹신한 정도이고 담요가 지급되며 선풍기 대신 에어컨이 나온다는것 말고는 전혀 다른게 없다 다만 그 금액차이가 크게 나서 처음에는 무척 기대하게 하였다.
인도에서는 금액의 차이가 서비스나 품질의 차이만큼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건 호텔이 더 심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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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쯤으로 기억한다. 비교적 잘 나온 편이다. 생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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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시트를 갈아주던 인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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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참 땅 넓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사람도 정말 많다고 느껴진다. 한국은 조금만 시골로 가면 사람이 없는데 인도는 어느 역이나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역전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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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가 지나가는 주변은 항상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바닥에 하얀것들이 쓰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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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내 생각은 어떻게 이런 나라가 IT강국이 될 수 있었지? 도대체 프로그래머들은 어디에 있는거야? 인도가 자랑하는 IIT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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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1시30분쯤 기차를 타서 다음날을 완전히 보내고 또 그 다음날이 되어서야 첸나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물경 3일을 기차를 타고 갔다.
도착 시간은 아침 5시30분...

꼴카타를 떠나 첸나이로 가는 기차는 서든스트리트에 있는 여행사무소를 이용하여 기차표를 끊었다. 그리고 SL클래스가 아니라 좀 더 좋은 좌석을 끊었는데 좌석이 좋다라기보다는 대기번호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발악을 한 것이다 가격은 1,600Rs정도로 SL 클래스에 비하면 엄청 비싼것이다. 여기에 여행사 수수료 100Rs를 더하면 1,700이 된다. 1,600에는 300Rs가 이머젼시..이다. 기차안에서 너무 피곤해서 계속 잠만 자다가 낮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아침과 점심을 먹었다. 할아버지는 이야기꾼이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고 이야기는 인도의 역사와 현재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집에 나를 초대하였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거절하였다. 재차할아버지가 초대하였지만 약속이 되어있어서 곤란한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과자를 주었고 내가 불과 1달전에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타깝게 바라보는것 같았다.
인도까지 와서 인도사람들에게 위로 받는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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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촬영한다니까 이 할아버지는 멋진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무는 포즈를 취하셨다. 예전에는 군인이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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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사람이 현역군이라고 했다.할아버지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달라고 하자 내가 생각하는 하니까 나한테 갑자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느냐.. 할아버지 나이를 봐라 몇살인지 라며 외치고는 서로 재미있게 웃었다. 모두들 나이가 든 사람인데도 친하게 이야기 하면서 첸나이까지 갈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기들끼리 쑥덕거렸는데 얼핏 들어보니 외국인들을 죽여서 돈을 빼앗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짐짓 못 들은척 하고는 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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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일간 묵었던 곳이다.
 
인도에서 느낀것 중 하나는 이동 중에 걸리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자이다. 그 시간도 소중한 여행의 한 부분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인연이 생기는 귀중한 여행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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